(0727) 中 관광객 비자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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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인혜 작성일10-07-28 11:13 조회9,961회 댓글0건본문
<中 관광객 비자 완화>
中, 한해 한국인구만큼 해외로...
4765만명이 해외서 437억달러 지출... 세계4위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붐은 가히 ‘폭풍급’이라고 할 만하다. 유엔 산하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한해 동안 해외여행을 떠난 중국인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와 맞먹는 4765만6300명에 달했다. 이 같은 해외여행자 수는 앞으로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2015년이면 연간 8300만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해외여행을 다녀올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의 해외에서의 씀씀이도 상상을 초월한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2009년 한해 동안 중국인들이 해외여행 경비로 쓴 돈은 전년대비 21% 늘어난 437억달러에 달했다. 올해는 그 액수가 48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해외여행 경비 규모에서 중국은 프랑스를 제치고 독일,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4위에 올랐다. 지난 2005년에 비해 3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
정부가 27일 발표한 중국인 관광객 비자제도 개선방안은 이처럼 폭증하고 있는 중국인들의 해외관광 수요를 한국으로 흡수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숫자는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6년 89만6969명이던 것이 2009년에는 134만2317명에 달했다. 올해도 6월말까지 82만5145명의 중국인이 입국해 전년에 비해 36.4%가 늘었다.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올 상반기(1~6월) 8% 남짓 줄어든 것에 비하면 가히 ‘폭증’이라 할 만하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들은 씀씀이도 컸다. 여론조사기관인 닐슨컴퍼니코리아의 조사 결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에서 쓴 비용은 평균 1670달러.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들은 평균보다 32% 많은 2203달러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여행업계는 올 초 ‘한국방문의 해’사업 시행과 함께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5월 서울시가 중국 충칭(重慶)과 상하이(上海) 등지에서 관광설명회와 함께 의료관광세일즈 활동을 펼쳤다. 또 경기, 인천, 강원, 충북 등 5개 시도가 연합한 수도권관광진흥협의회도 상하이에서 관광상품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까다로운 비자 발급이었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현지 여행사를 통한 대리신청만 인정하는 등의 까다로운 비자 발급 절차 탓에 소비수준이 높은 중국인 개별 여행객들 대신 ‘싸구려 단체관광객’들을 모객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해 왔다.
하지만 중국인 대상 비자 발급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항공편이 부족한 데다 호텔 등 숙소 부족 등의 문제점들을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노영우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본부장은 “비자 발급 완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중저가 호텔 공급물량 확대, 항공노선 확대 및 비행기 수 증편, 관광호텔 영세율 제도 재실시, 안정적인 환율정책, 가이드 질적 양적 개선 등의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일기자 park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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